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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공공병원 병상 동원…취약계층 환자는 어디로

입력 2021-12-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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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다시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는 천 명대입니다. 병상 부족이 걱정이죠, 그래서 정부가 코로나19 병상을 다음 달까지 만 개 가까이 더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공공병원이 앞장섭니다. 일반 환자는 빼고 코로나 환자만 맡기겠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취약계층이 걱정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체 병상 40% 정도는 일반 환자가 입원중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코로나 환자만 입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한 공공병원 4개를 아예 비워서, 수도권에만 코로나 병상 499개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모든 가용한 진료 능력을 코로나19 환자 쪽으로 할애하게 되는 (조치입니다.)]

그러나 입원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공공병원 관계자 : '어쩔 수 없이 전원(병원 옮김)해야 한다',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설명해도 그냥 뒤집어지는 분들도 계시고요. 병원마다 일일이 전화해서 (받아달라) 부탁하고 사정하고…]

특히 취약계층이 걱정입니다.

공공병원이 총동원되면서 노숙인이나 저소득층 환자가 갈 곳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문혜진/서울동부병원 간호사 : (다른 병원에서) 아예 받지를 않아요. 그분들은 지불 능력도 전혀 없고. 아예 돈을 안 받고 진료해주는 그런 단체가 아니고서는… 저희(공공병원)만 쥐어짠다고 될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정부는 최소 진료는 유지하겠다지만, 취약계층을 보호할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병상 7000개 가량을 늘립니다.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전국에 2400여개를 더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만 개 가까운 병상을 다음달까지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걱정입니다.

병상을 늘리게 되면 의사와 간호사가 1200명은 더 필요한데 어떻게 충원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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