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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불리한 코스서 '메달·신기록'…편견 깬 황선우

입력 2021-12-22 20:57 수정 2021-12-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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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불리한 코스서 '메달·신기록'…편견 깬 황선우
[앵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이 선수의 질주,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지난여름, 한국 수영엔 박태환 말고 이제 황선우가 있다는 걸 널리 알렸는데, 이번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값진 메달까지 땄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 >

첫 50m 구간에선 여덟 명 중 일곱 번째로 뒤처졌던 황선우, 그러나 후반 50m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초속 2m가 넘는 속도를 내면서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최종 기록은 46초 34, 6위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두 달 전, 스스로 썼던 한국 신기록 46초 46을 0.12초 다시 줄였습니다.

결승에선 유일한 동양인이었는데,

[이정훈/수영 국가대표 감독 : 신체조건 자체가 저희가 10㎝, 20㎝씩 차이가 있잖아요. 이게 수영은 쇼트코스(25m)가 동양인에게는 조금 더 불리해요.]

실제 키 187cm인 황선우는 가장 먼저 들어온 이탈리아 미레시보다 15cm가 작습니다.

올림픽 코스 50m보다 절반이 짧은 쇼트코트에선 같은 거리를 헤엄쳐도 턴이 훨씬 많습니다.

이때 힘으로 내는 추진력이 중요해 키도 크고 힘도 좋은 서양인이 훨씬 더 유리하지만, 황선우는 이런 편견을 깨고 자유형 200m에선 시상대 맨 위에 서는 이변도 일으켰습니다.

[이정훈/수영 국가대표 감독 : 선우가 저번에 올림픽 때 150m를 먼저 들어갔잖아요. 올림픽 끝나고 난 다음에 힘 배양을 하는 거죠, 배분을.]

저항을 가장 줄일 수 있는 '유선형' 몸이라는 기존 장점에 체력을 아끼지 못했던 첫 올림픽의 교훈까지 더하면서 값진 성과를 거둔 겁니다.

BTS의 흥겨운 노래로 시작한 뒤 거침없이 내달린 황선우는 이번 대회 무려 네 개의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는데, 모든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앞으로 시작이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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