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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읽어주는 기자] 깐깐한 20대 표심, 다시 표류 중

입력 2021-12-22 20:39 수정 2021-12-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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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턴 여론 읽어주는 기자, '여기' 코너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이번 주에 꼭 짚어봐야 할 흐름,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최근 두 후보의 가족 관련 의혹이나 국민의힘 내분 사태까지 여론에 주요 변수가 될 만 한 이슈가 최근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이번 주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20대 표심입니다.     

일단 양강 후보의 최근 지지율 흐름부터 살펴보시죠.

오늘(22일) 나온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인데, 양강 후보, 두 조사에서 보시는 것처럼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혼전세'란 건데요. 

그런데 혼전세로만 보이는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주요 흐름이 보입니다. 

두 사람 격차, 보시는 것처럼 오차범위 내로 들어온 게 이번 조사에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는 자동응답기를 사용하는 ARS 기반 조사여서, 그동안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조사였는데요. 

이 조사에서조차 윤 후보에 대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하락세로 나온 이유, 어떻게 분석이 됩니까?

[기자]

일단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어느 계층에서 가장 많이 빠졌는지 연령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많이 빠진 계층, 바로 40대였습니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보시는 것처럼 10%p 넘게 빠졌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주목할 지점, 바로 20대 이하입니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보시는 것처럼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 8%p 넘게 빠졌는데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보시는 것처럼 윤 후보만큼이나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 대신 부동층, 보시는 것처럼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지난 조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그러니깐, 20대의 표심, 양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낮았는데, 지지할 후보가 더 없어졌다. 이렇게 본 겁니다.

또, 두 후보 모두에게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이 이렇게 여론에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20대 표심을 앞으로 어떻게 예상을 좀 해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20대는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죠. 

"다른 사람으로 지지 바꿀 수 있다." 이 응답도 20대가 가장 높습니다.

그러니까 그나마 어느 정도 지지 후보를 잡아가는 30대와 달리, 이들의 표심은 다시 표류하고 있는 모양샌데요.

20대는 현재 국민의힘이 신지예 씨 등 영입 인사 논란과 그리고 지금의 내홍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 우선 지켜보는 걸로 보입니다.

또 대장동 사업 실무 총괄이었던 김문기 씨의 사망으로 대장동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경우에도 이 부동층 비율이 높은 20대 표심,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결론은요. 깐깐한 20대 표심, 표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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