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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대선 후보인 남편에게 반말하니 '실세'?

입력 2021-12-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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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돌려까기?' >입니다.

여야 대선 후보와 각당 대표들,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차례가 되자

[못 오실까봐 저희 조마조마했습니다]

이렇게 소개했는데요.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도 상황이지만, 그 발단이라 할 수 있는 이 대표와 '충돌'한 당사자와도 무관치 않은 행사이기 때문이죠.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지난 5월) : 25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하면서 맺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수진 의원 또한 기자 출신으로 이 협회 소속이었던 적이 있었죠.

이 대표도 이를 모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다 아시는 것처럼 제 마음이 아픕니다 요즘. 공교롭게도 저희 당내 여성 언론인 출신 정치인과 갈등이 있어가지고 이 자리에 오는 것이 더 참 특별합니다]

실명은 언급 안 했지만 누가 봐도 조 의원 얘기네요.

그런데 남의 잔칫집에 와서 집안 싸움 얘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거 겠죠.

여성 언론인 출신 인사들에 대한 덕담으로 얘기를 이어가긴 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여성 언론인 출신으로 당당하게 활동해오시는 의원님들 보면서 그분들의 현장에서의 경험이 여러 가지 사안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건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거기 들어가가지고 설계도를 빼올 정도의 용기면 정치적으로 두려워할 만한 게 없을 겁니다. 그런 분들과 일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역시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바로 이 분을 가리킨 거죠.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지난 5월) : 신입 기자 김은혜는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 서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진입했고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설계도를 찾아내 부실공사로 인한 붕괴 사고임을 밝혀냈습니다.]

참고로 김 의원은 당 홍보본부장 겸 선대위 대변인 맡고 있습니다.

이 대표한테 직접 임명장을 받은은 당 대표 산하 당직자죠.

결국 이 대표 말은 같은 기자 출신 의원과 일하지만 어떤 분은 마음이 아플 정도로 갈등 빚고 있지만, 또 어떤 분은 많은 걸 배울 정도로 훌륭한 분이다 이런 뜻이겠죠.

이쯤되면 조수진 의원에 대한 우회적 비판, 시쳇말로 '돌려까기'한 거 아닐까 싶은데요.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봉합엔 나서고 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난 상처까지 잘 아물 수 있을까요?

다음 브리핑은 < 반말이 어때서? > 입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를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오늘) : 지금 모든 항간에 알려진 것은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고…]

실세, 즉 윤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죠.

남편에게 부인, 중요한 존재이긴 하죠.

그러면서 송 대표는 김씨가 '실세'라는 근거로 이걸 들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오늘) : 김건희 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글쎄요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남편에게 반말하는 게 지적받을 일이냐 이런 반응 나왔는데요.

더불어 그럼 이런 장면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되게 따뜻하다) 당신 하나 사자 (난 핑크, 자기도 하나 사)]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김정숙 여사와의 결혼 당시 일화라며 이런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었죠.

아무튼 송 대표는 반말하는 배우자가 실세가 되면 이런 상황, 펼쳐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오늘) :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 김건희 씨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한 의혹 제기 국면을 이어가면서 배우자 자질 논란, 역할 논란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반말을 하니 실세다"보단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이런 주장에 무게, 실릴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22일)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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