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올림픽의 '꽃'은 아이스하키입니다. 그런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고 스타들이 뛰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이 대회 불참을 결정할 전망인데 오미크론 때문입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탬파베이 3:2 몬트리올|북미아이스하키리그 (현지시간 8일)>
상대를 벽쪽으로 몰아넣어 신경전을 벌이고, 골대 앞에서 뒤엉킨 선수들, 열기 가득했던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최근엔 텅 비었습니다.
미국 현지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기가 하나, 둘 취소되더니 오늘(22일)부터 닷새간은 아예 리그가 멈춰섭니다.
종목 특성상 격렬한 접촉이 많다보니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국 현지 언론은 "NHL 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던 NHL 선수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엔 뛰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 시장이 작았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13억 인구의 큰 시장 중국을 겨냥해 NHL이 일찌감치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3주 휴식기도 마련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방향을 바꾼 겁니다.
중국에선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약 3주 동안 현지에서 격리 기간을 보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니노 니더라이터/캐롤라이나 선수 : (올림픽 참가는)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위태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결정이 나올지 볼 겁니다.]
[로드 브린다무르/캐롤라이나 감독 : 올림픽 관련해선 똑똑한 결정이었습니다. 누가 이런 상황에서 출전하고 싶어 할까요.]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지워지면서 베이징올림픽은 흥행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