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런 사람이 육군 간부라는 게 부끄럽다" 7사단 간부 막말 폭로

입력 2021-12-22 17: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
육군 7사단에 복무 중인 한 장병이 중대 내 막말을 하는 간부가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7사단은 해당 간부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오늘(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7사단 예하 부대 간부 폭언'이라는 제목으로 한 폭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7사단에 복무 중인 A장병은 "중대 내 악질 간부가 있다"며 "막말이 너무 심하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해당 간부가 자기 소대원들의 얼굴을 보고 '폐급일 것 같다', 면전에서는 '얘는 서빙할 것 같이 생겼다', '쟤는 못 생겨서 코 수술을 해야 한다' 등 전 소대가 모여있는 곳에서 인격모독을 했다"며 "당사자들이 창피함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타 소대 인원들에 대해서도 '쟤네는 항상 꿀 빤다', '항상 사고 친다'라고 말해 소대 간 갈등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에 불편함을 느낀 병사들이 신고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여자친구가 있는 병사에게는 '여행 가서 관계를 몇 번 했냐', '여친이 바람피면 어쩔거냐' 라고 물었고, '대답하기 싫다', '하지 말라'는 의사 표현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했다"며 "성희롱을 하면서 도를 지나치는 장난과 질문을 끊임없이 해 보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A장병은 해당 간부에 대해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육군의 간부라는 게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7사단은 "그동안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부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해당 간부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키고 부대원들과 분리 조치 후 군사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정히 조치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