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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델 대담' 뿜었다는 윤희숙에 與 "코미디는 임차인 코스프레"

입력 2021-12-22 11:14 수정 2021-1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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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의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의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대담을 두고 윤희숙 전 의원이 혹평한 가운데 여권에서 윤 전 의원을 향해 "코미디는 임차인 코스프레"라고 비난했습니다.

어제(21일) 우원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숙 전 의원 페이스북을 봤다. 샌델 교수와 만나 대담을 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나친 비판을 가했더라"며 "부친 땅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데다 집도 있고 많은 재산도 있으면서 임차인이라 주장한 입장에서 불공정·불평등 허물을 다른 사람에게 씌울 자격이 되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시대 최대 코미디는 임차인 코스프레 아니냐"며 "한마디 더 하자면 코미디라도 좋으니 윤석열 후보도 토론에 나오라고 권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전용기 의원도 윤 전 의원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같은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동과 왜곡이 일상화된 윤희숙 전 의원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저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와 화상 대담한 것을 놓고 '훌륭한 분을 모셔다가 코미디를 찍었다'고 주장했다"며 "가짜뉴스를 만들어 이 후보를 애써 깎아내리려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이어 "잔칫상 앞에서 손가락질하는 윤 전 의원의 행태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세계인들이 이러한 행태를 어떻게 볼지 걱정이 앞선다"며 "윤 전 의원은 한 장면만 보지 말고 1시간 10분 풀영상을 정주행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윤희숙 씨, 부러울 땐 부럽다고 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마이클 샌델 교수의 대담을 코미디라고 했다더라"며 "처음엔 윤희숙 씨가 소위 '개그'를 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 후보와 샌델 교수의 오늘 대담이 부럽지 않냐. 부러우면 솔직하게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면 되는 것"이라며 "부러운 것을 코미디라고 억지 소리하는 귀하의 모습은 코미디란 말도 아깝다"고 했습니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토크쇼 '쓴소리 라이브 신장개업'에서 윤희숙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토크쇼 '쓴소리 라이브 신장개업'에서 윤희숙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전 의원은 이 후보와 샌델 교수의 대담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오늘 샌델 교수와 이재명 후보와의 대담을 보았냐"며 "요즘 웃을 일이 없다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강력히 추천)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해당 글을 통해 샌델 교수의 질문에 이 후보가 대답을 피했다고 주장하며 대답을 피한 부분에서 "뿜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행사를 기획한 민주당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확실한 것은 이재명 후보와 샌델 교수가 공감하기에 참 멀고도 먼 상대라는 점"이라며 "샌델 교수는 세상이 불공정해지는 이유로 자신의 성공이 오로지 스스로 노력한 결과물이라 생각하는 오만 때문에 구조적 불공정, 시작점의 불평등을 인지하지 않는 우리의 태도를 지적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그런 오만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이 후보) 자신의 가족까지 비천하다고 끌어내리면서 자신을 흙수저가 아니라 무수저를 가지고 성공한 인물이라 자랑한다"며 "그러나 대학등록률이 2%에 불과했던 1950년대 초 대학 중퇴했던 그의 부친은 엄청난 엘리트였다. 돈을 물려주는 것만이 집안 환경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배운 부모를 가졌다는 이점은 가볍게 무시하고 비천한 출신이라고 자신만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샌델 교수가 지적하는 '성공한 자들의 오만"이라며 "훌륭한 분을 모셔다가 코미디를 찍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하겠냐"고 평가절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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