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용진 "이준석 할말 했다…조수진, 이상한 연공서열 내세워"

입력 2021-12-22 10:02 수정 2021-12-22 10:04

"강건너 불구경이지만 나이로 정치하려는 태도 결연히 반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건너 불구경이지만 나이로 정치하려는 태도 결연히 반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선대위 보직을 사퇴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강 건너 불구경이기는 하지만 이 대표가 할 말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어제(2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저렇구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이 대표를) 응원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남의 일이니까 '와' 이러면서 보고 있는 중"이라며 "어쨌는 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렇게 헛발질을 해 주면 고맙다"고도 했습니다.

또 박 위원장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보다 내가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송구하나'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 것 같다. 나이는 본인이 위일지 모르지만, 당의 직책과 당원들이 뽑아준 질서는 이 대표가 우선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책임도 더 크고 역할도 당연히 있다. 그런데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그렇게 바라보나. 진짜 실망했다"며 "정말 심각한 우리 사회의 이상한 연공서열, 연장자 우선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가지고서 당원들이 부여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가 할 말 했고, 또 정확한 지적을 했다고 본다. 그쪽 당의 당내 투쟁이 되기는 하겠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당원들과 국민들이 부여한 책임이 얕잡아 보여지는 거, 이런 거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2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어제저녁 라디오 인터뷰. 남의 당 분란 이야기가 먼저 나와서 '강건너 불구경'이기는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며 "나이로 정치하려는 태도, 당 대표 혹은 직책과 역할이 분명함을 나이 따위로 흔들려고 하는 낡은 자세는 우리 정치의 미래를 위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어제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 어떤 미련도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면서도 상임선대위원장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대표와 설전을 벌이며 날을 세웠던 조수진 최고위원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 다른 것보다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정권 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위해 우리 이 대표가 다시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고, 정말 많이 살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