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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모욕에 2년간 '멈췄던 비상'…클로이 김, 다시 날다

입력 2021-12-21 20:57 수정 2021-12-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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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모욕에 2년간 '멈췄던 비상'…클로이 김, 다시 날다
[앵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클로이 김, 평창올림픽을 빛낸 스타죠. 열일곱 한국계 미국인의 성공 스토리. 하지만 그 후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은퇴까지 생각하면서 2년을 쉬었던 클로이 김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여자 하프파이프|스노보드대회 '듀 투어' (미국 콜로라도주) >

커다란 원통을 반절로 자른 듯한 하프파이프.

클로이 김은 처음부터 날아올라 세바퀴를 돌았습니다.

그 다음은 두바퀴 반, 가볍게 몸을 비틀었습니다.

반 원통의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힘차게 나아가면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풀어놓았습니다.

얼마나 잘 했는지는 같이 경쟁하던 선수들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선 두번의 경기에서 실수하며 6위로 내려앉았으나, 마지막 세번째 경기에선 1위 자리를 낚아챘습니다.

[중계방송 : (96점! 우승입니다.) 클로이 김이 공식적으로 돌아왔습니다.]

4살부터 스노보드에 뛰어들어 스위스 유학까지 가면서 최고의 선수가 됐고, 17살 한국계 미국인으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러나 클로이 김은 누구나 생각하는 그 성공이 고통을 안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끝나고 모욕적인 메시지에 시달렸고,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잠깐 멈춰선 시간도 있었습니다.

2019년 초 발목이 부러지자 실제로 2년간 스노보드와 거리를 뒀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소소한 일상을 즐겼고 지난 1월부터 다시 눈 위로 돌아왔습니다.

생각도 바꿨습니다. 때론 무시하고, 참아야 했던 차별과 모욕을 뛰어넘어 이젠 적극적으로 평등을 표현하겠다는 다짐을 내걸었습니다.

세바퀴 회전을 두번 연속 성공하고, 또 100점 만점을 받으며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던 클로이 김.

두 달도 남지 않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유튜브)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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