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지난주 코로나에 걸린 10명 중 7명이 오미크론 변이였습니다. 사실상 지배종이 됐습니다. 지금 워싱턴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한 긴 줄이 생겼고 약국의 자가진단 키트는 동이 났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패러거트 광장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서배너 코트니/코로나 검사 대기자 : 지금 많은 사람들이 확진됐어요. 저는 헬스장에서 일하는데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에요. (양성 판정이 나오면) 엄마가 정말 실망하실 거예요.]
지금 워싱턴 지역에선 너무 많은 사람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고 해 약국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구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미 매대에선 자가진단 키트 코너가 사라졌습니다.
[워싱턴 시내 약국 관계자 : (코로나19 테스트 자가진단키트가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언제쯤 입고될까요?) 지금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워싱턴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폐지했던 마스크 의무화를 한 달도 안 돼 다시 도입했습니다.
지난주 미국에선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델타 변이가 99%였는데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지 19일 만에 지배종이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홍역에 버금가는 전염력이라고 경고합니다.
[조너선 레이너/미국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 : (오미크론 변이는) 일생 동안 우리 문명이 맞닥뜨린 가장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일 수 있습니다.]
정치권도 돌파감염에 뚫렸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코리 부커 상원의원에 이어 한국계 부인을 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는 부스터샷까지 맞은 덕분에 가벼운 증상에 그쳤다며 백신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