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용으로 말린 과일이나 채소 찾는 분들 계실 겁니다. '첨가물 제로'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소비자원이 20개를 조사해보니 6개 제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합성첨가물이 나왔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말린 망고와 감, 고구마 제품입니다.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제품도 합성첨가물이 0%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해보니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광고한 20개 가운데 6개 제품에서 이산화황이 검출됐습니다.
이산화황은 과일의 색깔이 변하거나 상하는 걸 막기 위해 쓰는 식품 첨가물입니다.
[김재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유황을 태워 발생하는 이산화황 가스가 과일 표면의 옅은 막을 형성해 갈변이나 부패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이때 이산화황이 잔류할 수 있습니다.]
6개 제품에서 나온 이산화황은 검출량이 기준치 이내였지만, 천식 환자나 민감한 사람이 섭취하면 알레르기 같은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품에 이산화황 물질이 있으면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데, 6개 업체들은 첨가물이 전혀 없다고 적은 겁니다.
[한해인/경기 구리시 교문동 : 건강식품이라고도 하고 주변에 먹는 사람들 많이 봐서. 이게 건강하다고 광고를 해놨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파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김홍현/경기 고양시 중산동 : 먹거리다 보니까 상당히 사람들이 예민하고, 신뢰적인 부분이 상당히 기업에서도 솔직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적발된 6개 업체들은 사실과 다르게 첨가물이 없다고 홍보한 광고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리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