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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특단 조치' 주문한 문 대통령 "모듈형 늘려달라"

입력 2021-12-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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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서 병상 부족 심각한 상황이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이 더 많은 환자를 봐 달란 겁니다. 특히 '모듈형 병상'을 콕 집어서 더 늘려 달라고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먼저 움직였는데, 시간이 문제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테니스장입니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이곳에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병상은 모듈형, 그러니까 조립식으로 짓습니다.

음압병상 48개를 3층 규모로 만듭니다.

병상이 모자라니 꺼내든 대책입니다.

지금 공사를 시작하면 6개월 남짓 걸립니다.

그동안 이런 모듈형 병상은 단기치료센터 등에서 시범적으로만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다 한 달 전 정부가 병상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1월 19일) : 환자 치료를 위해 이동형과 모듈형 병원과 같은 특수한 시설들도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어렵다고 호소해왔습니다.

정작 병상을 돌볼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장은 "지금도 인력이 모자라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간호사까지 투입하는 실정"이라며 "모듈형 병상을 만든다고 한들 누가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어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시범사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은 모듈형 병상에 더해, 기존 병동에 중환자 병상을 30여개 늘리는 공사도 시작했습니다.

대신 내과 등 일부 병동을 폐쇄하고 급하지 않은 일반 수술은 되도록 미루기로 했습니다.

인력을 총동원해서 코로나 중환자 치료에 투입하겠다는 건데, 현장에선 자칫 의료진 '쥐어짜기'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의료진 : 경험도 많지 않은 (일반) 병동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갑자기 속성으로 트레이닝시켜서 하려는 것도 무리인 것 같고요.]

문 대통령은 특별지시를 통해 민간병원 협력도 당부했는데, 이달 초까지 병상을 확보해 달라는 행정명령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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