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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읽어주는 기자] '아들 vs 배우자' 누가 더 악재? 선거운동 평가는?

입력 2021-12-20 19:47 수정 2021-12-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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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안지현의 '여기'시작합니다. 

안지현 기자, '가족 리스크'가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번 논란, 보시는 것처럼 장남vs배우자 논란의 대결인 셈이죠.

저희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불법 도박 등 이 후보의 장남 이슈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었더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67.1%, 영향을 주지 않을 거란 응답이 30.6%였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경우엔, 허위 경력 논란이 제기된 배우자 김건희 씨 이슈가 지지율에 영향 줄 거란 응답 72.1%였고요. 그렇지 않다는 의견 25.4%였습니다.

그러니깐, 이재명 후보 쪽보다 영향을 많이 받을 거란 부정 평가가 더 높았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권자들은 윤 후보 부인 관련 이슈가 더 파급력이 클 거다라고 보는 건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 두 후보의 대응 방식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최근 두 후보의 선거운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후보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9.7% 부정평가는 35%였는데, 윤 후보의 경우, 긍정평가가 38%에 그쳤고요. 부정평가가 56.5%로 과반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나 중도층 모두 이 후보에 대한 긍정평가가 더 높았고요.

윤 후보 지지층 가운데서도 40%나 이 후보 선거운동을 긍정평가했습니다.

아들 논란이 제기된 직후 곧바로 사과를 했던 이 후보의 대응 방식에 좀 더 많은 점수를 준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러면 판세가 이 후보 쪽으로 좀 더 기울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까?

[기자]

단정하기 힘듭니다.

일단 두 후보 현재 지지율, 아직 우열을 가리기 힘든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건 자영업자 표심인데요.

이번 조사에서 이들 계층이 가장 많이 출렁였습니다.

이 후보에 대해 지지율 15%p 상승했고, 윤 후보에 대해선 꼭 그만큼의 비율(15.2%p)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이 후보가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적극 발언했던 게 주효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다만, 자영업자 계층은 전통적으로 보수나 중도 성향이 강했던 만큼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실제로 오늘(20일) 나온 다른 두 여론조사에선 지난 주에 비해 두 후보 모두 동반 하락하며, 윤 후보가 우세하거나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여론 흐름은 혼전세란 뜻이죠.

그래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가족 논란에 대한 결론은요.

'엇갈린 중간 성적표, 최종 점수는 물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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