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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안철수는 정상"…홍준표·안철수 칭찬 릴레이?

입력 2021-12-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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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칭찬 릴레이? > 입니다.

요즘 이 두 분 마치 '썸' 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홍준표 의원, 한 누리꾼이 양대 정당의 후보들 중 한 명만이라도 정상이었다면 좋겠다며 토로하자 보기에도 없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불러내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도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화답했는데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제가 흠결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마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인 셈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홍 의원은, 안 후보를 정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했고, 안 후보는, 홍 선배라 부르며 청년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한 수 가르쳐 달라 청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둘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물씬 풍겨지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7년 대선 본선 무대에서 맞붙었을 땐 이런 분위기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요.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이거 한 번 해명해 보시지요. 지도자는 소신이 뚜렷해야 되는데 오락가락 하니까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일단 사퇴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얼굴 보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지금은 '좋은 친구'다 '유일하게 정상이다' 이렇게 좋은 말만 오갔지만 당시에는요.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년) : TV 토론하고 난 뒤에 SNS를 보니까 별명이 생겼어요. 안(철수) 후보 보니까 안초딩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수준이라고 그래요. 뭐 물어보니까 그만 괴롭히세요~ 하잖아요. 하여튼 그 사람 알라(?)같더라 어린애 같더라.]

그러니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덕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건 아무래도 대선에서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정치에선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또 "정치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변하는 생물이다" 뭐 이런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구나, 이걸 느끼게 해주는 두 사람이네요.

다음 브리핑은 < 세계 1위의 꿈? > 입니다.

운동선수에게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은 더할 나위 없는 명예와 영광이죠.

현재 여자 골프 세계 1위이자, 지난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딴 넬리 코다.

골프 선수로서의 꿈, 이미 다 이룬 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게 또 아녔던 모양입니다.

바로 어제(19일)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넬리 코다/골프 선수 : 너무 기분이 좋아요. 꿈을 이뤘어요.]

무슨 꿈이기에 이미 자기 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둔 스타가, 이렇게 흥분한 걸까요? 이날 경기를 마친 코다, 자리를 뜨지 않고 카트 주변에서 머뭇거리더니 용기를 내 다가갑니다.

[넬리 코다/골프 선수 : 안녕하세요, 타이거 씨.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같이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

코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간 사람,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즙니다.

이렇게 함께 사진을 찍고 나서는요.

[넬리 코다/골프 선수 :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아이처럼 기뻐하는데요.

세계 랭킹 1위의 '꿈'은 바로 우즈와 사진 찍기였나 봅니다.

코다 자신도 이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세계랭킹 1위로 그야말로 수많은 후배 선수들의 '우상'이죠.

하지만 그런 우상에게도 이렇게 말 거는 것조차 떨리는 우상이 있었던 겁니다.

우즈가 이런 우상 중의 우상일 수 있는 건 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미국PGA투어 최다승인 82승이란 대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지긋지긋한 부상도 무엇보다 올 초 그를 덮친 끔찍한 사고도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일 텐데요.

이쯤 돼야 '우상 중의 우상' 될 수 있는 거겠죠.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우상은 누구신가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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