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 17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할 거라는 테러 예고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퍼지면서 미국 사회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총기를 숨겨 들어올까봐 백팩을 금지하거나 아예 휴교를 한 학교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12월 17일은 무사히 지나갔지만 누가 이런 글을 올린 건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12월 17일, 나는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할 것이다"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더 이상 학교에서 따돌림받고 싶지 않다며 괴롭힘당하는 자신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이 싫다고도 했습니다.
"내일 A고등학교 5교시에 총을 쏠 것이다"는 경고 메시지도 퍼졌습니다.
학생, 학부모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새디 캐스트로/초등학교 학생 : 무서웠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학교를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아만다 마르시세/학부모 : 제가 느끼기에 일종의 바이러스 같았어요. 분명 점점 더 심해질 거예요.]
급기야 일부 학교들은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보안도 더욱 강화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총기 소지 위험으로 이날 하루 백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패트리샤 홉킨스/메인 교육구 감독관 : 범죄팀을 꾸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틱톡 측은 트위터를 통해 "단순 루머일지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학교 총기 사고가 계속 이어지며 학교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미시건의 한 고등학교에선 재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교육통계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총 팔백여든여섯건의 학교 총기 사고가 발생해 삼백여든세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초등학교에서만 백일흔다섯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