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환의 뒤를 잇는 우리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이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 이후 무려 5년 만에 한국 수영이 거둔 쾌거였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성과 함께 5번 레인으로 뛰어든 황선우.
150m 구간까지 3위에 머물렀지만, 이때부터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가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승부처인 마지막 25m 지점.
세 선수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벌였지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건 황선우였습니다.
1분41초60.
2위 선수보다 단 0.03초 앞선 짜릿한 대역전극이었습니다.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황선우는 한참 뒤 전광판을 보고 나서야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황선우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가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16년 박태환 이후 5년 만입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200m, 1500m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오른 바 있습니다.
국제수영연맹도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한국의 시간이 돌아왔다"고 이 경기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황선우/서울체고 : 기분이 아주 좋은 경기였습니다. 세계선수권 200m 자유형에서 제가 해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황선우는 오늘 밤 개인혼영 100m 예선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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