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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강원도서 가장 많이 난다?…그렇지 않은 이유는

입력 2021-12-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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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쪽에서 잦았고 또, 봄이나 가을에 비해서 겨울에는 덜 위험하다고 여겨지곤 하는데요.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산을 지킬 수 있는지, 강원도의 사례를 토대로 조승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2000년 이후 발생한 국내 손꼽히는 대형 산불입니다.

모두 강원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은 다릅니다.

산림청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니, 올해 전국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난 지역은 경기였습니다.

산불에 따른 산림 피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에서 가장 컸습니다.

올해 강원에서는 산불 47건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에 집중됐습니다.

오히려 산불 조심 기간이었던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난 산불은 2건뿐이었습니다.

먼저 날씨의 도움이 컸습니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 : 때마침 한 번씩 비가 왔으니까 강우가. 여기는 또 가을에는 그렇게 큰 바람은 불지 않으니까.]

강화된 단속도 한 몫 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지방산림청은 올 들어 170건을 단속해 과태료만 1892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강원 동해안은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몹시 건조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도 많아 산불 등 화재 위험이 높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최대 내년 초까지 연장했습니다.

[임병덕/강원 삼척시 산불방지담당 : (가뭄) 해소가 없다고 하면 사실상 5월 말까지 연장을 계속…연속 운영을 한다는 이야기예요.]

실제 겨울철 산불은 대부분 대형 산불로 이어집니다.

지난 3년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난 겨울 산불은 12건이었지만, 축구장 203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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