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조두순 때린 20대 구속영장…"아동성범죄에 분노 치밀어 그랬다"

입력 2021-12-17 14: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집에 들어가 둔기로 조씨의 머리를 내려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조씨의 성범죄에 분노가 치밀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오늘(17일) 오후 1시 30분쯤 특수상해 및 주거침입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젯밤 8시 50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조씨 자택을 찾아 집 안에 있던 둔기로 조씨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A씨는 경기도 내 한 물류센터에서 가끔 일하는 근로자로, 퇴근 후 조씨 자택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조씨의 아동 성범죄 전력에 분노해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A씨는 조씨 집을 찾아가 자신을 경찰관으로 소개하며 현관문을 두드린 뒤, 조씨가 문을 열자 욕설을 내뱉었고 이 과정에서 조씨와 실랑이를 하다 격분해 집 안에 있던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조씨 아내는 자택에서 20m쯤 떨어진 경찰치안센터로 달려가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조씨와 시비를 벌이던 A씨를 제압해 붙잡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조씨는 얼굴 부위 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씨는 어젯밤 피해자 조사를 받은 후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라고 답한 뒤 귀가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씨가 범한 성범죄에 대해 분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공포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찾아갔는데,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둔기를 휘두른 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조씨는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안산 단원구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