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모두가 힘겹게 지금의 시기를 견디고 있는데 방역 수칙 어기고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교회에서 또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오늘(16일)까지 50명 가까이 나온 울산의 한 교회는 목사가 마스크를 벗고 설교했고. 교인들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않고, 같이 잠을 자기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교회 철문이 닫혀 있습니다.
교인 63명이 다니는 한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8일, 오늘까지 관련 확진자는 48명입니다.
확진된 교인 44명 중 93%가 백신 미접종자로 드러났습니다.
[울산 중구청 관계자 : 몸이 좀 안 좋은데 종교적인 신념에 의해서 그런 기운을 얻고자 하는 분들…]
교회측은 "교회 차원에서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며 "백신 부작용이 무서워 안 맞았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교회 목사 : (교인들이) 커뮤니티나 유튜브 이런 데 보면 부작용에 대한 그런 것들을 보시는 거 같더라고요.]
이 교회에선 주말 예배 외에도 '기도원' 처럼 매일 밤과 새벽에도 예배를 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교회 관계자 : 10시 되면 예배드리고 11시쯤 자고 이러거든요. (같이 주무세요?) 네. 아침 예배드리려면 (집에) 갔다 오려면 힘들고 자기 집보다 따뜻하니까.]
교회 목사들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교회 관계자 : 목사님은 마스크 안 쓰고 했고. (왜 안 하셨어요?) 설교 시간에 어떻게 마스크 쓰고 해요?]
결국 마스크 미착용과 출입자 명부 관리 소홀로 열흘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울산 중구청 관계자 : (교회에서) 매일 하는 거까지는 점검을 다 할 수 없어서 단속하러 나갔을 때 교회 반발도 심하기 때문에…]
울산시는 해당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