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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75% 통째로 사라져…'도슨 스프링스' 직접 가보니

입력 2021-12-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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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 현장 소식입니다.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하나가 켄터키주의 도슨스프링스라는 곳인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곳을 찾았는데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김필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붕은 사라졌고, 바람에 날아간 소파는 나무에 처박혔습니다.

도슨스프링스에서 토네이도로 숨진 이들은 현재까지 13명입니다.

이 표식은 이 집의 가족에 대한 소재파악이 끝났으니 더이상 수색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뒤를 가보면 미처 잔해를 거둬내지도 못한 집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사망자 이외에도 실종된 사람은 95명입니다.

75%가 파괴된 이곳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토네이도가 한밤중 주택가를 그대로 덮쳤던 탓에 이곳에서 특히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안은 채 바람에 날아가 팔이 부러진 엄마, 가족의 필사적인 보호에도 머리를 다쳐 결국 숨진 생후 2개월 아기, 모두 도슨 스프링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래도 남은 사람들은 살아있다는데 감사했습니다.

[키아나 세이큰/도슨스프링스 주민 : 끔찍하죠. 그래도 뭘 해야 할지는 알아요. 자연이 한 일이잖아요. 그저 살아 있는 것을 감사할 뿐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슨 스프링스 지역을 찾았습니다.

대선때 켄터키주는 트럼프에게 몰표를 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붉은 토네이도나 푸른 토네이도가 따로 없다며 전폭적인 복구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연설 말미엔 이번 문제를 본인이 강조해온 의제인 '기후변화 이슈'로 끌고 갈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올해 아주 넓은 지역이 날씨와 기후변화 탓에 불탔습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습니다. 아주 많지만 미국인들은 할 준비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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