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이 났을 때 멀리서도 불을 쉽게 끌 수 있는 물대포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배치됐습니다. 대형 소방차 26대가 동시에 뿌리는 양의 물을 1분 동안 쏠 수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싣고 온 대형 펌프를 바닥으로 내립니다.
두꺼운 관과 호스를 단단히 연결합니다.
빨간 대포가 달린 트레일러에도 빠지지 않게 조입니다.
2대에 모두 연결하자 포탄이 아닌, 두꺼운 물줄기가 쭉 뻗어나갑니다.
소방이 국내에 처음 들여 온 물대포, 이른바 대용량 방사포입니다.
1분에 7만 5천리터의 물을 쏠 수 있습니다.
대형 소방차 26대가 동시에 뿌리는 양입니다.
밸브를 돌려 물이 퍼지는 범위를 조절해 130m까지 쏠 수 있습니다.
펌프를 바다나 호수에 담그면 계속해서 쓸 수 있습니다.
[한명식/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 팀장 : 고양 저유소 화재 시 그때 완전 소화까지 17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2시간 이내에 완전 진화를 할 수 있습니다.]
방사포는 울산에 먼저 놓기로 했습니다.
석유화학공단이 있는데다 전국에서 액체저장 탱크와 위험물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방사포는 17대 부속 장비로 나눌 수 있어,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소방청은 큰불이 나면 이 방사포를 다른 지역으로도 옮겨 사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