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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정해인·설레는 지수…드디어 다가온 '설강화'[종합]

입력 2021-12-16 15:24 수정 2021-12-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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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


믿고 보는 정해인, 설렘을 선사하는 지수가 JTBC 토일극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의 꽃을 피운다.

'설강화'는 16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본 방송에 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SKY 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한 작품이다.
 
'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

정해인이 재독교포 출신의 사연 많은 명문대 대학원생 임수호 역으로 분한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흥행작을 만들어내는 그는 이번에는 '설강화' 속 임수호를 선택했다.

출연 이유에 관해 그는 "감독님,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그게 가장 컸다. 예측불가능한 엔딩과 전개들이 담겨있었다"고 답하면서, "캐릭터의 특성상 액션이 많았다. 다치지 않으려면, 체력 준비를 완벽히 해야 했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수호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또, "이전 작품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캐릭터 적인 면에서도 다르다"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대적인 배경에 관한 지식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했다. 상상 속 인물이긴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걸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

글로벌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한 지수가 발랄하고 귀여운 호수여대 영문과 신입생 은영로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전 세계 시청자의 눈이 지수에게 쏠렸다.

지수는 "오디션을 보기 전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영로라는 캐릭터가 정말 밝고 매력 있었다. 이렇게 밝은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끌렸다"면서 "영로가 순탄한 삶만 살아온 캐릭터는 아니다. 그럼에도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영로를 연기하며 영로를 배웠다"고 했다. 이어 "처음 도전하다 보니 떨렸다. 현장에 가니 영로가 된 것 같았다. 다들 많이 챙겨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첫 연기 도전 소감을 전했다.
 
'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

정해인과 지수, 두 사람의 '꿀 조합'은 조현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피나는 노력으로 성사됐다. 조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 그야말로 '엉겨 붙었다'고.

조 감독은 "정해인은 출발 단계부터 섭외하고 싶었다. 시놉시스 만들 때부터 정해인을 염두에 두고 구체화했다. 정해인에게 한 번 거절당했다. 심기일전해서 꼼꼼하게 준비해 다시 제안했다. 고맙게도 여러 고려를 해줘서 섭외에 성공했다"고 말했고, "영로가 실제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배우가 완성해주는 거다. 어떤 자리에서 지수를 보자마자 '저 분이영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찰나로 결정됐다. 만나자마자 '무조건 해야한다'며 협박도 했다가 읍소도 했다. 그렇게 지수에게 엉겨 붙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여기에 유인나·장승조·윤세아·김혜윤·정유진·허준호·김정난·박성웅·정혜영 등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설강화'에 총출동했다.

이에 관해 조현탁 감독은 "모든 배우가 열연해줬다. 특히 박성웅과 허준호의 캐릭터가 격돌하는 작품을 본 적 없다.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의 열연과 긴장을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각각의 배우분들이 입체감 있게 표현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정해인과 지수, 두 사람이 만나는 작품이기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설강화'. 이뿐 아니라 'SKY캐슬'의 감독과 작가가 만나 다시 한번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완벽한 조합이다.

 
'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설강화 : snowdrop' 제작발표회. 사진=JTBC
조현탁 감독은 "유현미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기획이다. 어떤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한 탈북자 수기를 보고 영감을 떠올렸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갔고, 유 작가 본인이 실제로 여대 기숙사의 경험이 있다. 그런 공간이 합쳐지며 '설강화'가 구체화됐다"며 "탈북자의 수기로 출발해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 있는데, 이념적인 것보다 사람에 대해 깊고 밀도 있게 들여다보려는 작가님의 출발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편집된 걸 보고 연출자 입장에서 굉장히 놀라고 있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1987년 시대 배경에서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미스터리, 액션, 서스펜스, 캐릭터 코미디 등이 적재적소에 잘 버무려져 있다"고 자신했다.

관심도가 높기에 본 방송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각에서 역사 왜곡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

이에 조현탁 감독은 "군부 정권, 대선 시국 이외에 다 창작이다. 수호와 영로, 청춘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포커싱돼 있다. 그 이외 다른 것들은 가상의 이야기로 만들어져있다. 그 안에서 우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해왔다"고 했다.

또 "초기에 문구 몇 개가 유출되며, 자기들끼리 조합되며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퍼지게 됐다. 기정사실처럼 되고 기사화됐다. 관리에 소홀한 제작진의 책임도 있어서 반성하고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작품을 하고 있다.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본 방송을 보신 후 확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저도 덩달아 제 일처럼 기쁘고 으쓱하다. 창작자들이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방송되기 이전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창작자에겐 고통이고 압박일 수 있다. 그런 것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츠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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