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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75% 통째로 사라진 곳도…바이든, 피해지역 방문

입력 2021-12-16 07:53 수정 2021-12-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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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참혹한 피해 현장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켄터키 주의 도슨 스프링스는 마을의 75%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6일) 새벽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연설을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워싱턴 특파원이 현장에서 취재 중입니다. 곧바로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토네이도 피해 발생 닷새 만에 켄터키 주 주민들을 만났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전용기를 타고 켄터키의 육군기지인 포트 캠벨에 도착했습니다.

오전에 어제 저희가 뉴스를 전해드렸던 메이필드 지역에 가서 헬기를 타고 피해상황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이곳 도슨 스프링스에 도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지역의 복구 노력을 도울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미국 중부 지역은 기본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매우 강한 곳들이죠.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고 하는데, 관련 발언도 나왔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이전에 허리케인 피해를 본 뉴욕 지역이나 서부 산불 피해지역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의 방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켄터키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려 62%의 지지를 보냈던 곳입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36%에 그쳤고요.

보수세가 상당히 강한 곳인데, 이를 의식해서인지 바이든 대통령은 당파에 상관없는 행보임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토네이도에는 붉은 토네이도, 푸른 토네이도가 없습니다. 토네이도가 시작될 때 붉은 스테이트(공화당 주), 푸른 스테이트(민주당 주)가 없는 거죠.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사람들을 뭉치게 하거나 흩어놓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번엔 여러분을 여기에 모이게 했습니다.]

[앵커]

도슨 스프링스의 피해 현장도 김필규 특파원이 직접 둘러봤을 텐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토네이도가 한밤 중 주택가를 그대로 덮쳐 피해가 컸습니다.

마을의 75%가 하룻밤 사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슴 아픈 사연도 많이 나왔습니다.

가족들이 필사적으로 지켰지만 생후 2개월 아기가 결국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현재까지 1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는데, 아직 95명이 실종상태입니다.

잔해를 거둬내는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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