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승차 거부당해" 버스 쫓아가 폭행…당시 영상 보니

입력 2021-12-15 20:42 수정 2021-12-15 21: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남성이 자신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갔다며, 버스기사를 폭행하고 차 열쇠까지 뽑아 던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난동으로, 승객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영상을 확인했는데, 함께 보시죠.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잠시 멈춰선 버스 앞으로 20대 남성이 다가옵니다.

와이퍼를 강하게 올려칩니다.

운전기사는 비켜달라고 손짓하고 남성은 소리를 치다 자리를 벗어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일이 있기 1분 전, 이 남성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는 승하차 구역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은 채 멈춰서 승객을 내려줍니다.

버스가 방향을 바꿔 출발하자 기다리던 남성이 차를 세우라고 손을 흔듭니다.

하지만 이미 승하차 구역을 벗어나 차선을 바꾼 버스, 그대로 지나갑니다.

운전기사는 "정류장 앞에 공사장이 있어서 거리를 두고 세웠다"며 "이미 차선을 변경해 손짓한 손님을 못 태웠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 버스를 가로막았단 남성은 40분 뒤 또 가로막았습니다 다른 정류장에 먼저 도착해 차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남성은 차량에 올라 언성을 높이다 기사의 마스크를 벗기고 안경을 부러뜨렸습니다.

아예 차 열쇠를 뽑아 밖으로 던져버리기까지 했습니다.

10분 가량 난동이 이어지며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 명은 다른 차로 옮겨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버스 기사가 승차를 거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승차 거부는 지자체가 판단할 문제로, 범죄 입증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남성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