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재택 치료를 시작하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치료 물품 같은 걸 전혀 받지 못했던 환자 얘기입니다. 물품을 보내줘야 하는 보건소 측은 자신들도 답답하다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이 내용은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8살 김모 씨가 확진된 건 지난 2일.
하지만 4일까지 보건소로부터 아무런 물품도 받지 못했습니다.
[김모 씨/재택치료 경험자 : 케어를 받아야 하는데, 물어볼 데도 없다 하니 불안한 마음이 있었죠.]
기본적인 생필품은 물론, 의약품과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담긴 치료키트도 없었습니다.
치료가 이뤄진 게 아니라 격리만 당한 겁니다.
[김모 씨/재택치료 경험자 : 보건소에는 일단 낮에는 연락이 안 됐고, 다음 날에는 생활치료센터에는 연락이 왔는데 그쪽에서 말하기로는 키트가 모자라서 그런다…]
보건소 측도 답답하단 입장입니다.
[허목/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 :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자꾸만 밀어넣는 거거든요, 보건소에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환자가 재택이 원칙이라고 이래 버리니까…]
지자체들은 뒤늦게 재택 치료 인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임기제 공무원 모집 공고를 낸 곳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모든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특별한 경우에만 병상을 배정받도록 했습니다.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기 전, 하루에 새로 추가된 재택치료 환자는 111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는 3576명으로 늘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환자가 는 건데 앞으로 더 걱정입니다.
[허목/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 : (재택치료 업무 관련) 인수인계가 안 된다든지, 그 과정 속에서 에러가 안 생기겠어요? 12~1월 인사철이잖아요.]
재택치료를 뿌리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