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재택방치' 된 재택치료…치료물품 안 오고 격리만

입력 2021-12-15 19:43 수정 2021-12-15 21:40

보건소 측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시행…우리도 답답"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보건소 측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시행…우리도 답답"

[앵커]

이번엔 재택 치료를 시작하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치료 물품 같은 걸 전혀 받지 못했던 환자 얘기입니다. 물품을 보내줘야 하는 보건소 측은 자신들도 답답하다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이 내용은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8살 김모 씨가 확진된 건 지난 2일.

하지만 4일까지 보건소로부터 아무런 물품도 받지 못했습니다.

[김모 씨/재택치료 경험자 : 케어를 받아야 하는데, 물어볼 데도 없다 하니 불안한 마음이 있었죠.]

기본적인 생필품은 물론, 의약품과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담긴 치료키트도 없었습니다.

치료가 이뤄진 게 아니라 격리만 당한 겁니다.

[김모 씨/재택치료 경험자 : 보건소에는 일단 낮에는 연락이 안 됐고, 다음 날에는 생활치료센터에는 연락이 왔는데 그쪽에서 말하기로는 키트가 모자라서 그런다…]

보건소 측도 답답하단 입장입니다.

[허목/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 :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자꾸만 밀어넣는 거거든요, 보건소에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환자가 재택이 원칙이라고 이래 버리니까…]

지자체들은 뒤늦게 재택 치료 인력 확대에 나섰습니다.

임기제 공무원 모집 공고를 낸 곳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모든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특별한 경우에만 병상을 배정받도록 했습니다.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기 전, 하루에 새로 추가된 재택치료 환자는 111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는 3576명으로 늘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환자가 는 건데 앞으로 더 걱정입니다.

[허목/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 : (재택치료 업무 관련) 인수인계가 안 된다든지, 그 과정 속에서 에러가 안 생기겠어요? 12~1월 인사철이잖아요.]

재택치료를 뿌리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관련기사

오미크론 빠른 전파력, 무증상 상태서도 감염시켰다 감염학회 "의료체계 심각한 위기…강력한 거리두기 필요" 위중증 급증에 의료체계 마비 상태…"사망자 나와야 병상 생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