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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홍철인데"…'먹보와 털보' 연예인 갑질 논란, 해명으로 일단락

입력 2021-12-15 09:48 수정 2021-12-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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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 포스터. '먹보와 털보'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먹보와 털보'에 출연한 방송인 노홍철의 '연예인 갑질' 논란이 제작진과 사건 당사자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시작은 지난 11일 공개된 '먹보와 털보'의 2회 속 한 장면이었다. 여행 예능인 '먹보와 털보'에서 노홍철과 비는 제주도로 떠났다. 먼저, 비가 제주도의 한 맛집에 예약을 시도했지만,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자 노홍철은 자신이 다시 해당 식당에 전화를 걸어, "방송인 노홍철이다. 넷플릭스에서 아주 큰 돈을 저에게 쏘기로 해, 제가 대자본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와 다니고 있는데, 이 친구가 고기를 좋아해 여기를 꼭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일단 오면 된다"는 식당 사장의 답을 얻었다. 이어 식당 야외에 마련된 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비와 노홍철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 장면을 두고 노홍철의 '연예인 갑질'이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방송 촬영 중이라는 이유로 일반 시민들은 예약이 힘든 맛집을 이용하는 특혜를 얻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에서는 홍보 효과를 위해 식당이 이들의 예약을 받아준 것이고, 내부 자리가 아닌 야외 포토존에 따로 마련된 자리에 앉았으니 문제 될 것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예능의 재미를 위해 섭외된 식당에 이미 정해진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자, 결국 '먹보와 털보' 제작진과 해당 식당 관계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전체 맥락이 전달되지 못한 편집으로 인해 시청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식당 측이 야외 간이 테이블 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홍철 통화 직후 제작진이 전화를 했고, 식사 가능 여부와 함께 촬영 허가 양해를 구했다. 식당 측이 예약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개개인의 허락을 구하는 것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식당 관계자 역시 '조용히 있으면 지나갈 것 같아서 해명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대로는 나도 노홍철도 계속 욕을 먹을 것 같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섭외 과정이 편집된 게 논란거리가 될 줄은 몰랐다. 노홍철이 연예인임을 내세워 예약해달라 그런 분위기 전혀 아니었고, 유쾌하고 정중히 부탁했다. 노홍철이 안 되는 예약을 억지로 해달라 하거나, 일반 손님은 안 받아주는 예약을 연예인이라서 받거나 하는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제작진과 비슷한 맥락의 해명을 내놓았다.

제작진과 사건 당사자의 빠른 해명과 사과에 이번 논란은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공개 직후 구설에 휘말린 '먹보와 털보'. 그럼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틀 연속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트'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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