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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규모 4.9 이어 밤사이 13차례 여진…"각별히 주의"

입력 2021-12-15 07:33 수정 2021-1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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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섬 전체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어제(14일) 오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은 1978년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번째로 강했습니다. 밤사이 여진도 이어졌는데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바다에서 일어났고 단층도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이번 지진이 일어난 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여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또 강한 규모의 여진이 있지는 않을지일 텐데요. 13번의 여진이 이후 있었습니다. 더 큰 지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기상청은 강조했습니다.

먼저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19분쯤,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제주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입니다.

한반도 전체로는 역대 11번째 규모입니다.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17km로 무척 얕아 강한 흔들림이 제주도를 덮쳤습니다.

[강동완/제주도 대정읍 구억리 : 30년 이상 제주도에 살았고요. 지진은 제가 딱 두번 느꼈는데 이번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벽에 조금 금이 가 있는게 보이긴 하더라고요.]

[제주 여행객 : 신혼여행으로 와 있고요.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서 로비로 갈 때 진동이 엄청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큰 대형 화물차가 우르르 지나가나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진동도 크게 느꼈는데, 그런거치고는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진동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전남과 경남, 광주 등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규모 1.7 등 여진도 13차례 이어졌습니다.

이날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빗발쳤지만, 인명 피해나 주택·건물 붕괴 등 심각한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큰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지만, 단층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움직인 덕분에 피해를 줄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한 점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앞서 2017년 지열 발전으로 발생한 포항 지진 때는 1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최소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여진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 'dp159_won'·시청자 고대로·장유진·김종현)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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