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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상 받아도 소감 못 봐…중계 안 하는 '골든 글로브'

입력 2021-12-14 17:58 수정 2021-12-15 00:40

방송사도 중계 취소, 권위 잃은 '골든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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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도 중계 취소, 권위 잃은 '골든 글로브'

2022 골든글로브 후보를 발표하는 스눕독2022 골든글로브 후보를 발표하는 스눕독

골든글로브가 '오징어 게임'을 포함해 내년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후보 발표에는 래퍼 스눕독과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장이 참석했는데, 후보로 지명된 배우들의 소감 발표도 없었습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참석한 기자의 말을 빌려 “30년 가까이 이 행사를 취재했는데 뭘 기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가는 길목으로 여겨졌던 골든 글로브는 지난해 부패 스캔들에 직면했습니다. 또 흑인 회원을 한 명도 두지 않는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고 작품상에 배제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수많은 제작 스튜디오가 골든글로브를 보이콧했고 NBC 방송국은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골든글로브는 6명의 흑인 회원을 새로 영입하고, 유색인종과 외부고문을 추가하는 등 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가장 인기 있는 TV 시리즈지만, 한국어로만 이뤄진 '오징어 게임'을 세 부문 후보에 올린 것도 변화를 향한 시도로 보입니다.

방송국 중계가 취소되면서, '오징어 게임'이 상을 받아도 두 한국인 배우의 수상 소감을 TV로 볼 수는 없게 됐습니다. '79년 역사에서 가장 크고 다양하다'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골든 글로브가 이번 시상식에선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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