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서 발급하는 '예방접종스티커' 받자" 대안 찾아 나서기도
'방역패스 과태료' 첫날 점심시간 QR코드 먹통. 〈사진=연합뉴스〉 '방역패스' 의무화 둘째 날인 오늘(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전자 증명 시스템에서 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는 오늘 오전 11시 40분쯤부터 네이버 앱 일부에선 '먹통'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네이버 앱에서 'QR체크인'을 누르면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QR코드를 불러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과 카카오는 QR코드가 뜨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정상 작동합니다.
지난주 1주일간의 계도기간이 끝나고 '방역패스'가 본격 시행된 어제(13일)는 식당에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대에 잇따라 QR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많은 이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14일 점심시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카페에서 접속한 질병관리청 쿠브앱(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반면 오른쪽 휴대전화의 쿠브앱 사용을 위한 최초 예방접종증명 발급은 원활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백신 QR코드 인증이 또 안 된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방역패스 인증이 안 돼서 스터디 카페 입구에서 막혀서 추운데 계속 기다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네티즌 역시 "오늘 QR 잘 될 거라고 그래서 밥 먹으러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며 "어제도 오류 났는데 이틀 연속 오류는 너무한 것 아니냐. 차라리 확인증을 카드로 주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영업자들 역시 불만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또 이런 오류가 나 점심 장사를 망쳤다고 토로했습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어제도 오류가 나서, 오늘은 정부가 조치를 다 취했을 줄 알았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데 진짜 너무 힘들다"고 한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질병관리청에서 발급하는 '예방접종스티커'를 받자"며 대안을 찾아 나서기도 했습니다. '예방접종스티커'는 스티커 부착을 원하는 신분증을 가지고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성명, 접종회차, 접종일자 등 필수 정보가 포함돼 접종 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어제 발생한 오류 원인에 대해 "최초로 증명을 받으시는 숫자가 점심시간에 혹은 저녁 시간에 굉장히 많이 몰리면서 필요 정보량이 굉장히 증가했다"며 "서버가 감당하지 못했던 문제가 함께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오늘 오전에는 "야간에 서버 긴급증설 작업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보다 원활하게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방역패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편한 시간에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예방접종증명서(QR코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또 오류가 나자 당국은 "네이버 앱 말고 쿠브·카카오·토스·PASS 앱으로 QR체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