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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석열-이재명, 차이 없어졌다…단일화 하시라"

입력 2021-12-14 09:44 수정 2021-12-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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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오늘(14일) 심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학살자의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두환 씨가) 경제에 공이 있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전두환 씨는 학살자고 국가를 전복한 범죄자"라며 "이 사람을 놓고서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얄팍하게 표를 구하는 아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했습니다.

이어 "나라를 찬탈하고 학살한 사람한테서 뭘 배울 수 있다든지, 그거를 정책이나 어떤 행위에 대해서 재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에서 한 즉흥 연설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했습니다.

이후 미화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그중에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심 후보는 "며칠 사이 보니,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을 재평가하고 또 다주택 집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는데 심력을 다하고, 탈원전 정책도 폐기했는데 그거를 실용주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윤석열 후보에 비교하며 "두 후보의 차이가 없어졌다. 노선의 완벽한 일치를 보고 있다"며 "그러니까 두 분이 단일화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을 줄이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웃을 일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국가 지도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하고 그 일관성이 전제돼야 실용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원칙을 180도 바꾸는 건 실용이 아니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에 불과한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빌리면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서생적 문제 인식 없는 상인적 현실감각에 불과하다. 그러면 지도자가 아니고 그냥 장사꾼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가서는 다른 소리하고 또 대구·경북 가서는 또 다른 소리하고, 이렇게 두 얼굴 가진 후보에 대해서 누가 신뢰하겠냐"며 "후보가 가진 철학과 비전이 또렷하고 일관성 있게 제시되어야 하고 그 전제 위에 포용도, 실용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너무 정신없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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