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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경제는 성과"…야당 "희대의 내로남불"

입력 2021-12-13 20:09

이재명 "전두환, 용서 못할 범죄자…호평한 것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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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용서 못할 범죄자…호평한 것 아냐" 해명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두환 씨가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말한 걸 놓고 민주당 안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야당에선, "희대의 내로남불"이란 말까지 나왔고 이 후보는, "전씨를 미화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전두환 씨 발언은 경북 칠곡에서 한 즉흥연설 도중에 나왔습니다.

전씨가 용서못할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지만, 일부 성과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1일) :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습니다.]

미화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자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그중에 일부만 똑 떼가지고 정치적 공격을 하는 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씨가 정치는 잘했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돼 대국민 사과를 한 게 불과 두 달 전입
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0월) :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광주로 내려가 5.18 묘역에 있는 전씨 비석을 여러 차례 밟았습니다.

야당에선 두 사람의 발언이 뭐가 다르냔 반응이 나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윤석열 후보에게) 호남을 능멸했다, 석고대죄하라 분명히 말했습니다. 양심이 있다면 똑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선대위 실무 관계자도 "후보의 실언을 수습하는 데 한계가 왔다"며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거듭 해명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전두환에 대해 호평한 건 전혀 아닙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역사적, 현재 법정에서의 중범죄자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당 기본 가치에 반하는 발언이라고 공개 비판하는 등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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