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음반은 호황인데 음원 이용량은 급감하는 이유

입력 2021-12-13 15:34 수정 2021-12-13 15: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가온차트가온차트
음반 시장은 호황인데 음원 시장은 3년 연속 하락세다.

13일 가온차트는 홈페이지에 "올 11월 음원 이용량400(1위부터 400위까지 이용량 합계)이 전월 대비 3.9% 감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13.5% 하락했다. 코로나 19 위기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로는 31.1%나 감소한 수치"라며 펜데믹 이후 타격 큰 음원시장에 대해 짚었다.

음반 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올해만해도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등이 밀리언셀러 반열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등 앨범 판매고가 급증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낸 싱글 'Butter'(버터)는 11월까지(가온차트 집계 기준) 295만5990장을 팔아치우며 음반 시장을 견인했다. NCT 127와 NCT 드림도 더블 밀리언셀러를 각각 기록하며 자체 최고 판매량을 찍었다.
 
국제음반산업협회 홈페이지국제음반산업협회 홈페이지

코로나 19 여파로 콘서트를 열지 못하자, 팬들 사이에선 영상통화 팬사인회 티켓이 되는 CD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와 신규 음원 감소 등 음원 시장이 자체적으로 위축된 점도 들었다. 실제로 브레이브 걸스 '롤린', 경서 '밤하늘의 별을'(2020) 등 인기 음원들을 살펴보면 올해 가요시장 키워드는 '역주행' '리메이크'로 꼽을 수 있다.

해외 플랫폼의 성장도 국내 음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인덱스, 코리안 클릭 등 모바일 동향 조사 업체에 따르면 멜론의 점유율은 2년만에 8% 가량 하락했고, 2년 전 1% 점유율에 불과하던 유튜브뮤직은 10% 내외까지 점유율을 올렸다.(2분기 기준) 가온차트가 운영하는 디지털차트는 카카오뮤직, 멜론, 삼성뮤직, 벅스, 소리바다, 지니뮤직, 바이브, 플로까지 국내 플랫폼 위주로 반영한다.

반면 가온차트 앨범 차트에선 수출물량이 잡힌다. 소속사가 제공한 해외 출고 앨범이 있다고 신고하면 관세청 통관번호로 체크해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까지의 음반 수출액은 한화 약 2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로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 점점 커지는 K팝 인기를 수치로 확인하게 했다.

가온차트 관계자는 "해외 출고량이 조금씩 늘면서 전반적인 앨범 판매량도 증가했다. 이에 맞춰 12월부터 최대 글로벌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국내 이용량 데이터를 반영, 한국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