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뷰] '구경이' 종영, 마지막까지 구경이스러웠던 행보

입력 2021-12-13 08:52 수정 2021-12-13 09: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구경이' '구경이'
이영애가 이영애를 대면하며 '구경이' 엔딩을 장식했다. 마지막까지 이상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12일 종영된 JTBC 주말극 '구경이' 최종회에는 이영애(구경이)가 짜 놓은 판에 걸려든 김혜준(케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혜준은 이영애를 김해숙(용국장)으로 오해해 납치했던 상황. 김해숙을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 사람이 제일 아끼는 것을 잃게 해 큰 고통을 주고 싶었던 것. 선택을 강요하며 20명의 인질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영애는 20명의 인질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고 다치는 사람 없이 이 사건을 정리했다. 이영애의 마지막 작전은 이대로 김혜준을 경찰에 넘기는 일. 그러나 김혜준은 "내가 안전해질 때까지 같이 가야 한다"라며 백성철(산타)을 인질로 잡아갔고 백성철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이영애는 이홍내(건욱)에게 김혜준의 다음 계획을 접하고 해당 장소로 향했다.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백성철의 비밀이 드러났다. 이영애의 남편을 죽게 만든 소문의 중심에 백성철이 있었던 것. 백성철이 그때 아니라고 죽었던 여학생 곁엔 자신이 함께 있었다고 증언해줬다면 모든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한 죄책감으로 이영애 곁에 머물며 조력했다는 폭로였다. 이영애는 김혜준의 말에 심하게 동공이 흔들렸지만 백성철의 진심을 떠올렸고 백성철을 지키기 위한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권선징악 엔딩을 맞았다. 김혜준은 경찰에 체포돼 교도소 독방에 수감됐고 김해숙과 그의 아들 박지빈(허현태)도 체포됐다. 이영애는 조현철과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그곳에서 손님을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손님이 찾아왔다. '특별출연 이영애'란 자막과 함께 우아한 이영애가 모습을 드러냈다. "의심스러운데?"란 모습으로 마주한 이영애와 이영애의 투 샷이 흥미를 자극하며 '구경이'스러운 엔딩을 맞았다.

'구경이'는 이상하고 독특한데 재밌는 작품이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가 거침없이 망가졌고 예측 불가한 지점이 많아 다음 회가 기대되는 마성의 드라마였다. 연극 연출을 가미시켜 무대 공연을 보는 재미까지 살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품'임이 분명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