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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토네이도 참상에도…베이조스는 우주여행 축하 메시지

입력 2021-12-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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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지만, 역대급 토네이도가 지나간 미국 중남부 지역 곳곳이 그야말로 폐허가 됐고 사상자 가운데는 창고가 무너져내려서 목숨을 잃은 아마존 직원도 있는데요. 그런데 아마존 창업주가 이 와중에 우주여행 성공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6명의 민간인이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에 오릅니다.

[4, 주 엔진 가동, 2, 1...]

고도 107km까지 올라간 우주선은 10분 13초간의 여행을 마치고 서부 텍사스 사막에 착륙했습니다.

이번 여행엔 미 프로풋볼 스타 출신 방송 진행자인 마이클 스트레이핸과 미국 최초의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딸이 초청됐습니다.

그밖에 4명은 거액을 내고 로켓에 올랐습니다.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의 세 번째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을 마중나가 직접 기념 배지를 달아줬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 귀환을 환영합니다. 우주인 여러분.]

또 이들과 미리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댓글창을 비롯해 현지 매체에선 베이조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바로 직전 켄터키 등 중부지역에선 최악의 토네이도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났기 때문입니다.

일리노이의 아마존 창고도 무너져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여전히 많은 직원이 실종 상태인데, 이를 언급하지 않고 우주여행 성공만 기뻐했다는 겁니다.

뒤늦게 베이조스는 "비극적인 소식이고 가슴이 아프다"는 내용의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구조 당국은 무너진 아마존 창고에서 추가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시신 수습 작업으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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