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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는 형님' 바람의 父子 이종범·이정후, 예능서도 입담 홈런

입력 2021-12-12 08:32 수정 2021-12-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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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야구계의 '바람의 부자(父子)', 이종범·이정후가 예능에서도 매서운 입담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이종범과 이정후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인 두 사람은 그라운드 위에서 그러하듯, 예능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부자는 예능에서도 프로였다. 시작부터 너스레와 재치로 형님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이정후는 '아는 형님'만의 반말 콘셉트에 대해 "밖에선 코치님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여기서는 룰이 이렇다 보니 '종범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합법적 자리다. 종범아 괜찮지?"고 말했다. 이에 이종범이 당황한 표정으로 "으응"이라고 말하자, 이정후는 곧바로 이종범의 어깨에 손을 얹고 "종범아, 괜찮아?"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자의 신경전도 웃음으로 이어졌다. 이종범은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이다.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없었다. 정후가 해내서 아빠로서 고마웠다"고 했다. 이에 이정후는 "요즘 사람들은 아빠를 모른다. 야구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나로 인해 '이정후 아버지도 야구선수였구나'라고 알게 된다. 재조명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이란 타이틀이 부담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사람들은 화려한 것만 볼 뿐 그 안에 있는 고충을 모른다. 학창시절이 가장 힘들었다. 평범한 아버지였다면 부담 없이 야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돌이켜보면 그런 상황들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이종범은 "정후가 내 앞에선 힘든 내색을 안 했는데, 상처를 많이 받고 힘들어했다"면서 "그래서 정후에게 야구하지 말라고 했다"며 야구 선배이기 이전에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부자의 훈훈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이수근은 이정후에게 "네가 이종범보다 나은 건 뭐냐"고 물었고, 이정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보다 내가 외모나 키는 낫다. 아빠는 하관이 있다. 턱돌이처럼"이라고 대답해 형님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종범과 이정후는 '아는 형님'을 통해 최초로 예능에 동반 출연했다. 자칫 어색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거침없는 입담으로 그라운드에 이어 예능까지 점령했다. 부자 전학생의 예능 도전은 홈런이었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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