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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 가리는 '소셜미디어 리스크'…이번 대선 변수로

입력 2021-12-10 17:00 수정 2021-12-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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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자회견장을 나서는 노재승 국민의힘 전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기자회견장을 나서는 노재승 국민의힘 전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글이 문제가 됐습니다. 노 전 위원장은 과거 김구 선생에겐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을 죽인 인간"이라고 했고, 5·18에 대해 "폭동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국민을 두고 '우매한'이란 표현도 썼습니다.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둘러싼 논란은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황운하 의원이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고령층이다"란 글을 썼다 뭇매를 맞았고, 민주당 선대위 소속이었던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조동연 전 상임 선대위원장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나란히 올린 뒤 "차이는?"이라고 썼다가 '외모 비하'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도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조카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변호했던 일을 언급하며 "데이트 폭력 중범죄"란 표현을 썼습니다. 해당 사건은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모녀가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이 후보는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윤 후보는 '개사과'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지난 10월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날 윤 후보 측은 소셜미디어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상처받은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당에서 리스크 인지가 안 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새로운 인사는 과거 발언을 빅데이터화 해서 검증하고, 기존 정치인은 상징·사진·발언을 올렸을 때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판별할 수 있는 훈련된 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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