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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윤석열 생각 없고, 이재명 철학 없다"…'모두까기'

입력 2021-12-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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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제3지대 소식입니다. 새로운 물결 창당을 준비 중이죠. 김동연 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본인 생각이 없고, 이재명 후보는 정치 철학이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청와대를 겨냥했는데요. 섣부른 코로나 일상 회복이 화를 불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요즘 광고계의 핫이슈로 등장했죠? 이른바 'AI 모델'들.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시작으로, 홈쇼핑과 가구, 명품은 물론 정부 기관의 홍보대사까지 섭렵 중입니다. AI 모델들의 가장 큰 장점, 개인사가 깨끗하다는 건데요. 한마디로 구설에 오를 일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 혁신적, 신선하다는 이미지는 덤입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AI 바람'이 거셉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영입인재 1호로 AI 대변인을 기용했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CBS '한판승부' / 어제) : 각 당은 장식용품으로 많은 분들을 이렇게 영입하시는 것 같아요. 자리 사냥꾼이랄까? 양쪽 다 기웃거리시는 분도 계시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돼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영입인사 1호로 이제 AI 대변인, AIDY입니다. 에이디입니다.]

거대 양당의 인재 영입, 악재 영입이 됐죠? 검증이 필요없는 AI 대변인, 털어봤자 나올 건, 숫자 1과 0 뿐입니다. 김 후보의 아바타 역할을 할 이 AI 대변인. 그동안 김 후보가 했던 발언들을 학습하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단계가 되면, 스스로 질문에 답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AI 윤석열'을 내놨죠. 김 후보, 딱 한마디로 '평가절하'했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CBS '한판승부' / 어제) : 윤 후보 같은 경우는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아마 대독 후보가 아닐까 싶어요. (대독 후보?) 써준 거 읽는 후보죠. (써준 거 읽는 후보다.) 그런 후보에게 아바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AI 아바타, 결국은 복제인간인데요. 'AI 윤석열'이 학습할 윤 후보의 발언들. 윤 후보의 생각은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은 가짜 아바타란 이야기겠죠. 실제 윤 후보와 달리 이른바 '도리도리'를 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AI 윤석열 (지난 7일 /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합니다.]

AI 아바타보다 AI의 학습능력에 더 방점을 둔 후보도 있습니다. 발전도상에 있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런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재강/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CBS '한판승부' / 어제) : 상당히 AI 같다, 알파고 같다. 항상 변화하고 발전도상에 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정치적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감에 딱 맞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 후보가 '알파고'처럼 빠르게 학습한다는 겁니다. 알파고의 초식. 여기다 왜 돌을 놨을까? 이른바 '정석'에서 벗어난 수를 선보였죠? 최정상급 프로 기사들조차, 수를 읽을 수가 없다, 푸념을 했었는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알파고의 알고리즘, 상대방의 수에 따라 그때그때 최적의 수를 찾도록 프로그램이 돼 있죠. 처음부터 이른바 '기풍'(氣風)은 없었던 겁니다. 이 후보가 내세운 유능한 '실용주의'.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CBS '한판승부' / 어제) :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주장하시는 내용 속에 철학과 가치를 찾아보기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말도 많이 바꾸고. 이재명 후보가 되면 아마 독선의 나라가 되지 않을까? 당도 지금 본인의 당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그럼 대한민국도 본인의 대한민국으로 바꾸는 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정치권의 AI 바람, 마뜩치 않아 하는 분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7일) : AI에 대해서 단순히 무슨 활용도를 이렇게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든지 이런 것보다 사실 더 근본적인 것이 필요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이런 데이터부터 데이터 산업 발전, 그리고 정부의 데이터 개방 이런 이야기가 안 나오는 AI 산업에 대한, AI 활용에 대한 주장은 허구입니다.]

지난 대선 때는 '아바타'란 말 자체에,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화면제공 : KBS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안 후보. 이번 대선에선 이른바 '과기대', 과학기술대통령을 전면에 내걸고 본인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데요. 의사 출신이기도 하죠? 오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 대책에 정면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지난 1주간 수도권 의료한계는 111%로 대응 역량을 초과했습니다. 환자 수가 이 한도를 초과하면, 그때부터 위중증 환자들도 집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고, 의료진의 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환자들이 대량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안 후보는 의료인력 확보, 국립중앙의료원 코호트 병원 전환 등 5가지 대응책을 제안했는데요. 필요하다면, 본인도 의료봉사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 책임도 따져물었습니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전에 고령자의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실과 의료진 확보 등 선행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준비 없이 시도한 일상회복 조치나 확산세에 대한 무능한 대처의 원인은, 결국 과학방역이 아닌 정치방역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방역의 중심은 바로 청와대였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안 후보는 청와대의 방역 실무 책임자인 방역기획관과 국정상황실장의 경질도 요구했습니다. 과학기술, 공익, 혁신, 본인의 특기를 살려, 존재감을 키우려 애쓰는 안 후보를 애써 찍어 누르는 분이 있죠. 바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입니다. 스스로 물러나라, 사퇴 압박을 넣고 있는데요.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6일) : (단일화될 것이라고 보시는군요?) 단일화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 본인이 스스로 윤석열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 주면 되는 거죠.]

국민의당에선 채권 추심하냐, 날을 세웠죠?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어제) : 그런 안철수 후보에게 대선에서 국힘으로의 정권교체를 들먹이며 포기를 요구하는 김종인 위원장은 없는 채무도 만들어서 추심하려고 하는 악덕 사채업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안 후보도 김 위원장의 말은 듣지 않고 있다,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는데요. 중도층에선 내가 윤석열 후보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8일) : 지금 현재 정권교체의 열망은 굉장히 높지만 제1야당의 후보가 그걸 다 받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중도층을 움직일 수 있는 후보가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중도층의 핵심, 2030세대가 중심인데요. 안 후보는 청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의 매력 포인트, '귀여움'도 그 중 하나로 꼽히죠. 국민의당은 안 후보도 그에 못지 않다고 보는 듯합니다.

[김근태/국민의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함께 이제 그러면 쭉 직접 대면해서 함께 활동해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어떻던가요?) 일단 생각했던 대로 굉장히 스마트하신 부분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초창기에 좀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은 생각보다 좀 귀여우시다, 이런 생각,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이런 귀엽다는 표현은 꼰대는 아니다 이런 표현이 깔려 있는 거죠?) 네, 생각보다 그렇게 딱딱하게 대화를 하시는 것도 아니고 또 좀 아재 개그를 많이 치시더라고요. (아재 개그를? 어떤 개그였는지 안 여쭤볼게요.)]

이 아재개그, 진행자의 반응을 보니, 일단 중년층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듯한데요. 청년층엔 좀 효과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국민의당에선 그동안 직접 비판을 자제했던,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는데요. 왜 당내 인사들을 단속하지 못하느냐, 항의의 뜻도 담겨 있는 듯합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어제) : 윤석열 후보는 주유소 앞에서 지나가는 차에 홍보하기 위해 세워둔 홍보 인형처럼 이준석 대표가 입으라고 한 빨간 후드티를 입고, 손을 흔들고만 있습니다.]

오늘(10일)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조우를 했는데요. 악수를 나누는 두 사람.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손을 두손으로 꼭 맞잡은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좀 도와달라는 뜻일까요. 윤 후보의 마음,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 노래로 마무리합니다.

♬ 손에 손잡고 - 코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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