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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돋보였던 '너닮사'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

입력 2021-12-03 13:00 수정 2021-12-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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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
JTBC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이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현정의 열연이 돋보였던 이 작품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에 대한 결과가 '파멸'이라는 메시지를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고현정은 지난 2일 종영된 '너를 닮은 사람'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로 분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물오른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숨죽이게 했다.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남편 최원영(안현성)과 만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반듯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었다. 그 안에서 끊임없이 갈증을 호소했다. 외로움이 극에 달한 그때 젊음의 싱그러움 그 자체로 빛나는 신현빈(구해원)을 만났다. 고현정의 탐욕은 신현빈을 넘어 그의 약혼자 김재영(서우재)까지 향했다. 김재영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던 신현빈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남편 최원영을 배신, 김재영과 아일랜드에서 2년 동안 동거했다.

이마저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자신의 욕망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고현정은 김재영을 버리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현빈, 김재영, 최원영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고 딸 김수안(리사)까지 엄마와 김재영의 얽힌 과거를 기억하고 있어 안락한 가정을 끝내 유지할 수 없었다. 자신의 욕망만을 쫓던 한 여자가 결국은 과거란 덫에 걸려 스스로 파멸의 길을 택하는 모습이 16회 동안 촘촘하게 담겨 몰입도를 높였다. 고현정의 연기가 설득력을 더했다.

 
고현정고현정
패션을 보는 맛도 남달랐다. 고현정은 연령대, 직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워너비 스타 파워를 입증했다. 성공한 화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만큼 '마인드 타깃'을 고민해 스타일을 연출했다. 일부러 값비싼 액세서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감춰두고 상상하게 만드는 게 도발적이었기 때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60대 여성이라도 30대가 입는 옷이 예쁘면 사기 마련이다. 고현정의 스타일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성들의 선망이 될 것"이라면서, 금지된 사랑을 하는 만큼 도발적인 스타일을 시도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첫 방송 당시 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수목극 1위에 랭크됐고 한 번도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넷플릭스 국내 톱10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19일과 20일에도 2위 자리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증명했다. 후반부 한층 탄력을 받아 관련 클립 영상 조회수도 전체 드라마 3, 4위를 오갔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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