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동료 선수를 배려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상대를 넘어야만 최고가 될 수 있는 스포츠에서도 이런 훈훈한 장면이 팬들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오클라호마 89:102 휴스턴|NBA >
상대 공이 림을 튕겨 나왔는데 휴스턴 선수들은 리바운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사이, 달려온 케빈 포터 주니어가 공을 주워들고 드리블하며 뜁니다.
이 마지막 리바운드 덕에 리그 2년차 신인인 포터 주니어는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습니다.
4쿼터가 딱 1분 남았고 15점을 앞서 승리가 다가오자 휴스턴 선수들은..공을 뺏기지 않도록 공간을 만든 뒤,
[가서 잡아, 공 잡아!]
"공을 잡으라"고 외쳐 다 함께 생애 첫 기록을 만들어줬습니다.
동료를 배려한 뜻깊은 순간엔 팬들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무조건 상대를 이겨야하는 코트 안이지만 이렇게 같은 팀 선수를 생각하고, 때론 상대팀 선수들을 배려하는 장면들이 팬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하곤 합니다.
아예, 팬들에게 먼저 다가간 선수들도 있습니다.
인디애나에선, 26점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끈 스타, 아데토쿤보가 경기 뒤 훈훈함을 선물했습니다.
[아데토쿤보/밀워키 : 옆엔 여동생이니? 내 유니폼을 벗어줄게.]
자신을 기다린 어린 팬에게 농구화를 선물하고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사인까지 해준 겁니다.
올 초엔 필라델피아의 대니 그린이 뒤늦게 농구를 사랑하게 된 아흔 넷 할머니 팬 소식을 듣고 사인한 유니폼을 택배로 보낸 사연도 알려졌습니다.
[94세 할머니 팬 : 대니, 정말 고마워요. 당신은 이번 경기의 스타였어요.]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플레이, 호쾌한 덩크로 기억되는 NBA.
그 안에는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들도 어우러져 더 많은 팬들을 코트로 불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