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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돌' 안희연 진심, 얼음왕자 곽시양도 녹였다

입력 2021-12-01 07:56 수정 2021-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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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아이돌'
과거 상처를 극복하고 꿈을 위해 하나가 됐다. 혹자는 왜 저런 무모한 선택을 하느냐고 했지만 그것이 안희연의 진심이었고 삶의 방식이었다. 얼음왕자 곽시양도 안희연에 마음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JTBC 월화극 'IDOL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 8회에는 안희연(제나)이 다시금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코튼캔디 신곡 발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그룹 마스와 데뷔 7년 차 '망돌(망한 아이돌)' 코튼캔디의 컬래버 무대를 계획했던 상황. 코튼캔디 멤버들은 프로듀서로 나선 차선우(트로이)와 전 멤버 추소정(엘) 사이 거래를 들은 후 마스와의 컬래버 무대를 더는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포기를 선언했다. 추소정이 과거 버리고 떠났던 팀의 백업댄서로 돌아가 자신에게 상처 줬던 바를 떠올리며 반성하라는 의미로 거래했던 차선우와 추소정. 추소정은 과거 팀에 미안함 마음과 코튼캔디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차선우의 제안에 순순히 응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안희연은 못 본 척할 수 없었다. 추소정과 함께 백업댄서로 무대에 서겠다고 했다. 굳은 의지를 춤으로 담아 증명했다. 마스와의 컬래버 무대가 코튼캔디에게 얼마나 큰 기회가 될지 알지만 차선우에게 상처줬던 과거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과거 함께 아이돌이란 꿈을 꿨던 동료들의 상처 치유를 택했다.

소속사 대표 곽시양(차재혁)은 안희연의 선택을 100% 이해할 수 없었지만 존중했다. 하지만 컬래버 공연은 반드시 진행을 해야했다. 사전에 언론에 알렸던 것이었기에 진행되지 않을 경우 두 그룹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공연을 동영상 업로드로 대체해 마스와 코튼캔디의 합동 무대를 끝냈다. 해당 영상은 화제를 모았고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프로듀서 이유진(삐용)의 농간으로 마스, 코튼캔디 공연에 얽힌 비화가 기사화가 됐다. 코튼캔디와 차선우에 얽힌 뒷거래 때문에 마스가 희생됐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이 상황을 수습을 하기 위해선 그 누구보다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야 했다. 흔들리는 안희연에 곽시양은 "부러진 나무가 강을 건너게 할 수도 있다"라며 자신을 믿어보라고 했다. 곽시양은 진실을 알리며 사건 수습에 나섰고 곽시양이 마련해준 인터뷰에 참여한 안희연은 진정성으로 언론 분위기를 뒤집었다.

본래 곽시양은 코튼캔디의 재기에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가능성이 단 1%도 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자 했던 잔인한 사람이었으나 안희연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팀을 향한 진심에 차갑게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안희연을 진정으로 응원하게 된 것. 몽글몽글 피어나는 핑크빛 기류가 미소를 불러왔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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