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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모임 자제" 호소…연말 모임 취소 '난감'한 시민들

입력 2021-12-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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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와 유럽을 거쳐 홍콩과 일본에 이미 상륙했고 최소 19개국에서 현재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미크론과 별개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젯밤(30일) 9시까지 부산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385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오늘 0시 기준으로 따지면 확진자는 최대 5천 명 안팎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되도록 모이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연말 모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으면서 사적 모임 인원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실천에 힘써 주실 것을…]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건지 아닌 건지 명확한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은진·노정은/경기 포천시 :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나중에 만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정을 미루게 되기도 하는…]

[강지현/경기 수원시 : 정부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정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

이번 대책의 핵심은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겁니다.

그러나 접촉을 줄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경로당과 복지관에서 김장을 하지 말고,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지 못하게 한 정도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집단감염 사례를 고려해 영화관 내의 실내취식 시범운영은 중단합니다.]

이대로면 확산은 물론 의료현장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이번 대책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이라도 잠시 유보해서 거리두기 강화하고, 의료체계 개편도 지금부터 준비해서 돌파해야 하는 거고요.]

위중증 환자는 661명으로 또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병상이 모자란데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정통령/질병관리청 총괄조정팀장 : 병상 가동률이 바로 호전되는 이런 것들은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정부는 수도권 병원장을 불러모았습니다.

되도록 빨리 병상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참석자들은 기존 병상을 빼고 의료진도 늘려야 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적 모임 제한 등에 대해서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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