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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을 스포츠 중계하듯 "계속 때려, 찬스잖아"…중학생 2명 입건

입력 2021-11-27 12:18 수정 2021-1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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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사진-SBS 캡처〉
동급생을 폭행하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포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오늘(27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폭행·명예훼손 혐의로 중학교 1학년 학생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광주의 한 공원에서 동급생을 불러내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리고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를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한 혐의도 있습니다.

지난 26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폭행 영상에는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을 바닥에 눕히고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피해 학생이 벗어나 보려 몸부림치지만 가해 학생은 움직이지 못하게 깔고 앉아 계속 때립니다.

이때 또 다른 가해 학생은 스포츠 중계하듯 학교폭력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이 학생은 "그렇지. 멈추지 말고 계속 때려야 돼. 그런 거는 너 찬스잖아. 이때는 다 후려야 한다니까 막아도"라고 말했습니다.

〈사진-SBS 캡처〉〈사진-SBS 캡처〉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해 2차 가해까지 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메신저를 통해서 친구들한테 하나하나씩 다 유포를 했다. 거의 안 봤을 친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피해 학생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폭행과 영상 유포 상황이 담긴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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