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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말고 5·18 피해자 조문간 이재명 "참으로 가슴 아프다"

입력 2021-11-26 10:54 수정 2021-11-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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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인 고 이광영 씨의 빈소를 조문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인 고 이광영 씨의 빈소를 조문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사망한 날 숨진 채 발견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이광영 씨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어제(25일) 이 후보는 밤 늦게 광주 북구에 위치한 이씨의 빈소에 방문해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인 이씨는 1980년 5월 21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그렇게 평생 5·18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리던 이씨는 지난 23일 새벽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전씨가 사망한 날이었습니다.

이씨는 유서를 통해 "어머니와 가족, 친구와 사회에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두환 씨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고, 이씨의 빈소는 광주 북구 구호전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사망 당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사망 당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가해자는 평생을 처벌받지도 않고 호사를 누리다가 천수를 다하고 갔는데 오히려 피해자가 '죄송하다', '사과한다' 말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을 꿈꿀 수 없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방명록에는 "고통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십시오. 살아남은 저희가 남은 일 해내겠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의 조화가 놓였습니다. 이씨의 발인은 오늘 이뤄지고 이후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됩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해 "전두환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내란학살사건 주범"이라며 조문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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