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경기도 양주의 한 하천에서 며칠 사이 갑자기 수 백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수질 검사도 해보고 독극물 검사도 해봤지만 끝내 정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 양주시 청담천이 검게 변하면서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내고 떠올랐습니다.
붕어와 잉어 등 하천에 사는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불과 사흘 동안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주민/JTBC '뉴스룸' (지난 9일) : (원인은) 폐수 같죠, 뭐. 갑자기 그렇게 죽을 일이 뭐가 있어요. 갑자기 그런 거예요, 갑자기. 그 상태 그대로 해서 다 죽었어요.]
양주시가 하천 물과 물고기 사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검사 결과입니다.
카드뮴, 납, 수은 등 중금속도 검출되지 않았고, 수질오염 지표도 모두 정상 수치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물고기 사체 독극물 검사에서도 이상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기 양주시 관계자 : 다 불검출이라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만약에 (유해물질이) 나왔으면 밑에 있는 물고기들도 다 전멸했을 거기 때문에.]
청담천 물고기 집단 떼죽음의 원인은 결국 미궁에 빠지게 됐습니다.
양주시는 당시 진행하던 하천 인근 오수관 교체공사를 다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경기 양주시 관계자 : 순간적으로 그쪽에만 뭔가 안 좋은 영향이 있었던 걸로. (아무래도 공사?) 그럴 가능성이 큰데 이미 공사도 다 종료된 시점이라서.]
양주시는 하천 인근 CCTV를 확인하는 등 다른 원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