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코카인 400kg이 적발됐습니다. 부산항으로 마약이 들어온 건 올해만 세 번째인데 국제범죄조직들이 왜 이곳을 노리는지,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신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입니다.
수입 아보카도가 든 상자 옆에 쌓인 포댓자루를 하나 둘 끄집어냅니다.
[단단하게 묶었네. 아마 방수까지도 했을 거야.]
포장을 벗겨내니 하얀 덩어리가 나옵니다.
코로 흡입하는 마약, 코카인입니다.
[이거네, '1111'. 어, 가루 떨어져.]
적발된 코카인은 1kg으로 나눠 포댓자루 8개에 50개씩 총 400kg, 시가 1401억원 규모입니다.
역대 최대였던 2019년 101kg의 4배입니다.
해당 컨테이너는 지난 9월 페루에서 출발해 에콰도르와 과테말라, 멕시코, 일본을 거쳐 지난달 24일 부산신항으로 들어왔습니다.
부산신항 도착 이틀 뒤 수입 아보카도를 살피던 검역대행업체 직원이 발견해 세관에 신고하면서 코카인 밀반입 사실은 드러났습니다.
부산항에 대량으로 마약이 들어온 건 지난 2월과 9월 코카인과 필로폰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에는 시가 4억원어치의 해시시가 적발됐습니다.
[부산세관 관계자 : 마약청정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한국에서 오면 (다른 나라에서) 통관이 쉽지 않겠나 하는…]
검찰은 수출입 업체 등을 수사한 결과 혐의자가 없어 최종 목적지가 국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압수한 코카인을 모두 폐기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