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공다솜 기자, 지금 빈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문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빈소는 지하 2층 특실에 마련됐습니다.
전 씨의 딸 효선 씨가 제일 먼저 도착했고 오후 5시쯤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도착해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시작됐는데요.
이석채 전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았고 전 씨 군내 사조직 하나회에 속했던 고명승 예비역 육군대장과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등이 조문을 했습니다.
이영일 당시 전두환 총재 비서실장은 조문을 한 뒤 마음이 안 좋다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12.12 사태 때 직접 가담했던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도 빈소를 찾아 과거에 모시던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전 씨가 백담사에 칩거하던 시절 주지 스님 등 종교계 인사도 방문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근조 화환을 보냈습니다.
[앵커]
그리고 빈소가 차려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요.
[기자]
오전에 사망한 전두환 씨 시신은 6시간 만인 오후 3시쯤 이곳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옮겨졌고 4시쯤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 환자가 나오면서 시신 인계에 조금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앵커]
지금 장례식장을 찾는 시민들도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일반 시민 조문객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장례식장 입구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전 씨의 사과 없는 죽음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도 참석했는데요.
전 씨는 전두환 씨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호소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서울 도심 내 전 씨의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세워진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끝으로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느냐의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국가보훈처는 그에 대해 오늘(23일) 신속히 입장을 내놨는데요.
국립묘지법 제5조 4항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내란죄 등의 혐의로 실형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흘 뒤인 27일 오전 8시 발인을 한 뒤 전 씨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