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글로벌 사로잡은 유아인, 넷플릭스 1위의 남자

입력 2021-11-23 15:38 수정 2021-11-23 15: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배우 유아인. 사진=넷플릭스배우 유아인. 사진=넷플릭스



유아인의 도전이 세계 무대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발판 삼아 유아인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넷플릭스 전 세계 차트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오징어 게임' 이정재의 배턴을 넘겨받았다. '오징어 게임'이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던 정상의 자리를 '지옥'으로 이어가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공개 직후인 20일과 22일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프랑스·홍콩·일본·멕시코·싱가포르·대만·태국 등 35개국에서 1위에 랭크됐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북미 지역에서도 3위에 올라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지옥' 스틸. '지옥' 스틸.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서 유아인은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를 연기했다. 연상호 감독이 설계한 '지옥'의 세계관을 시청자 앞에서 직접 쌓아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작품의 비현실적 컨셉트가 자칫 설득력을 잃을 수 있으나,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기 어린, 속내가 불투명한, 의인인지 악인인지 알아차릴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정진수 캐릭터에 부여했다.

유아인은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의 주인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국내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했던 영화 '#살아있다'가 지난해 9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한 것. 35개국 영화 차트 정상에 올랐고,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과 유럽 넷플릭스 이용자 순위에서 1위에 자리했다.

유아인이 걷는 길은 한류 스타의 전형적인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 드라마, 특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아닌, 독특한 장르물을 중심으로 한 도전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작인 범죄 영화 '소리도 없이'(2020)에서는 한 마디 대사도 없이 99분을 연기했다. 그에게 전 세계 1위 타이틀을 안겨준 '#살아있다'(2020)는 비교적 적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좀비물이며, 최근 촬영을 완료한 영화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여기에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지옥'까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장르물의 성장과 함께하고 있다.

언제나 대중이 예상하지 못하는 길로 향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그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신의 행보에 대해 유아인은 최근 "겁 없이 부딪치는 것, 그냥 나라는 걸 던져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면들을 (관객이) 기특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며 "사실 그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몸을 사리게 되기도 하고, 더 잘 던져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계속 젊은 마음을 유지하며 저를 던져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