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종합] 대선 앞두고 시의적절 '킹메이커'…설경구·이선균 치열한 선거판

입력 2021-11-22 13:20 수정 2021-11-22 13: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종합] 대선 앞두고 시의적절 '킹메이커'…설경구·이선균 치열한 선거판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스크린에서 먼저 불꽃 튀는 정치 드라마가 펼쳐진다.

22일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소개됐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정체 모를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선거판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주목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그리고 주요 제작진까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인다.

변성현 감독은 영화를 통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그는 "옳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옳지 않은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킹메이커'는 이런 물음을 던지는 영화다"라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1960년대 1970년대의 공화당, 신민당의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 배경은 오래전이지만 과거의 문제의식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합] 대선 앞두고 시의적절 '킹메이커'…설경구·이선균 치열한 선거판

설경구는 '불한당'을 통해 변성현 감독과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그는 "'불한당' 반응이 좋았고, 나 역시 너무 만족했다. 당연히 '킹메이커'까지 하고 싶었다"며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영화를 풀어내면 전형적인 정치 영화를 넘어서 또 다른 장르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선균 역시 변 감독에 대한 팬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불한당'을 참 좋아했다. 감독님을 사적으로 뵙기도 하고, 촬영장도 기웃거리기도 했다. 세련된 스타일에 매료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설경구 선배님의 출연도 중요한 이유였다. 그 당시 '나의 아저씨'를 촬영 중이었는데, 영화관 장면에서 때마침 '박하사탕'이 나오더라. '이건 운명이다'고 생각했다"고 '킹메이커' 합류에 대한 진심을 표했다.
[종합] 대선 앞두고 시의적절 '킹메이커'…설경구·이선균 치열한 선거판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네 번 낙선한 정치인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설경구의 부담은 컸다. 그는 "압박감이 상당했다. 연설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도 도저히 모르겠고 답답하더라. 어떻게든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끊임없이 이야기해 가면서 조금씩 캐릭터를 잡아나갔다"고 설명했다.

'킹메이커'에는 두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등 쟁쟁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설경구는 유재명에게 특히 고마움을 전하며 "유재명이 출연하다고 했을 때 너무 너무 기뻤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이 큰 역할이었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종합] 대선 앞두고 시의적절 '킹메이커'…설경구·이선균 치열한 선거판

또한 "유재명은 연기할 때 인정사정없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유재명을 찾는지 이번 영화를 통해서 제대로 느꼈다"고 극찬했다.

이선균은 조우진의 연기에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내 반대 진영의 선거 전략가다. 원래부터 좋아하고 궁금해하던 배우였는데, '킹메이커'를 하면서 더 놀랐다. 캐릭터를 고민하고 표현하는 방법에 크게 감탄했다"고 회상했다.

설경구, 이선균은 서로에 대한 고마움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는 "이선균을 표현하자면 '딱 그 자리에 서 있는 배우'다. 그만큼 믿을 수 있고, 내가 어떤 말을 툭툭 던져도 다 받아주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균은 "난 몸 둘 바도 몰랐다.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배우이자 롤모델인 선배랑 함께할 수 있어서 묘하고 벅찼다. 근데 그걸 티도 잘 못 내겠고, 눈도 잘 못 마주치겠더라. 너무 큰 영광이었다"며 설경구와 함께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종합] 대선 앞두고 시의적절 '킹메이커'…설경구·이선균 치열한 선거판

지난 2016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칸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감각적인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으로 호평받았다. '킹메이커'도 '불한당' 제작진이 그대로 뭉친 만큼 기대를 모으는 중. 변성현 감독은 "너무 다 잘 아니까 단점을 더 많이 보완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이미 다 완성돼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촬영감독, 미술감독과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룩에 대해서 늘 토의하고, 어떻게 하면 미술적 장치가 캐릭터를 드러는데 도움 줄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기생충'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인 만큼 소감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연기자로서 크게 변화된 부분은 없다. 다만 '기생충'의 영광스러웠던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음에 늘 감사하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킹메이커킹메이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올해 '자산어보'로 인사를 드렸었는데, 해가 가기 전에 또 한번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드디어 개봉하게 됐다. 변성현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고민하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킹메이커' 역시 그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선균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다. 이제 개봉된다니 벅차다.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고, 그러면서 스타일리시한 선거 드라마로 완성됐다"며 영화를 추천했다. 변성현 감독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만족해 했다. 영화는 오는 12월 관객과 만난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