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소식이 끊겼던 한 테니스 선수가 있습니다. 국제사회 곳곳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 선수가 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새벽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 홈페이지입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의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습니다.
IOC는 3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펑솨이가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고, 현재로서는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금은 친구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고, 테니스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편집인도 펑솨이의 근황이라며 영상들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후시진 편집인은 트위터를 통해 '펑솨이가 일요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유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펑솨이가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모습과 식사하며 대화하는 영상도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서 "내일이 11월 21일"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를 두고 영상이 지난 토요일에 촬영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펑솨이는 이달 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관계를 했다"고 주장했고 해당 글은 20여 분 만에 삭제됐습니다.
그 뒤 펑솨이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설이 제기되자 펑솨이의 소재와 안전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라는 국제 사회 압박이 가중돼 왔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shen_shiwei'·'HuXijin')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