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사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흑인 차별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서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소년이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인데요. 이 평결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옹호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가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2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일 리튼하우스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진 건 지난 19일입니다.
[우리 배심원단은 피고 카일 리튼하우스가 무죄라고 판단합니다.]
18살의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커노샤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거리에서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재판 후 웃으며 소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카일 리튼하우스 : 배심원단이 자기방어는 위법이 아니라는 옳은 평결을 내렸어요. 옳은 평결을 내릴 거라 믿었어요. 모든 게 잘 풀려서 기뻐요.]
그러자 평결과 사법부에 반발하는 시위가 주요 도시에서 주말 내내 열렸습니다.
[미국 밀워키 (지난 20일) : 무슨 민주주의가 이러냐!]
시카고 집회에선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까지 참석해 이번 평결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에선 리튼하우스를 총기권리와 법 질서를 위해 일어선 영웅으로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나서 그를 "용감한 인물"이라고 하면서 재판 결과를 반겼습니다.
18살 소년이 미국 진보-보수 갈등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겪었던 인종 간, 계급 간 분쟁이 다시 불거지지 않을까,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터커 칼슨 오리지널)